2020.03.06.

 

늦잠을 자고 일어나 베란다로 나가려다 발길을 멈췄다. 커튼 밖에는 다른 세상이 있는 듯했다. 어떤 눈부시게 찬란하고 아름다운 곳일 것 같았다. 

ⓒ 누리

그곳에는 빨간 벽돌과 초록 다육이, 연둣빛 고사리와 바싹 마른 귤껍질, 입술을 내밀고 있는 어피치 발판이 따사로운 봄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. 

 

ⓒ 누리

늦게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꿈속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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