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월부터 베란다에 벌이 한 마리씩 나왔다. 어제는 네 마리, 오늘은 수십 마리,
경아가 스프레이를 뿌려서 벌들이 몸부림 쳤다.
119에 신고해서 소방대원이 왔고 수십 마리는 전멸했다.
한 마리 한 마리 세면서 종이에 담았다.
백다섯 마리였다.
변산에서 봤던 닭들의 떼죽음, 세월호 사건, 코로나19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들까지 다 연결되었다.
너무 힘들다.
나의비거니즘이야기 작가님 만화를 보면서 마음을 다졌다. 죄의식 갖지 않기.
죽이면 안 된다가 아니라, 죽이고 싶지 않았다.고 생각하기로 했다.
조금 더 비건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.